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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오늘의 글귀

나는 과연 행복할 자격이 있는 사람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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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인생 책 중 하나는 바로 '스물아홉 생일, 1년 후 죽기로 결심했다 '라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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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물아홉 생일 1년 후 죽기로 결심했다(반짝 에디션):제1회 일본감동대상 대상 수상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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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저자 '아마리'의 상황과 내 상황, 내 감정 모든게 공감되고 이 책은 내 마음 깊숙하게 자리 잡혀있던 상처를 위로해 주고 일깨워주었다. 이런 책을 알게 된 건 참 행복하고 고마운 일이다. 

 

주인공인 아마리는 스물아홉 생일날 모든 걸 포기하고 싶을만큼 처참한 상황에 자존감은 낮고 세상에 남아있는 희망이 1도 없는 절망적인 사람이었다. 그런 그녀가 죽을 결심을 했지만 결국 행동으로 옮기진 못했다. 본인은 '죽을 용기도 살아갈 용기도 없는 겁쟁이 인간'이라고 말했지만 내가 생각했을 땐 죽기도 억울했기 때문이라고 본다. 죽기엔 자신의 삶이 너무 억울하고 서글프니까.. 제대로 나다운 매력하나 떨쳐보지 못하고 인생의 참 재미를 즐겨보지도 못하고 사랑이 뭔지도 느껴보지 못한 채로 나다운 태도로 자신의 인생을 제대로 살아본 적 없는 자신이 너무나도 억울하고 서글펐기에 죽지도 못했다고 생각한다. (적어도 나는 그랬으니까)

 

나 또한 그런 생각을 한 적이 있다. 무서운 생각.

왜그랬냐 묻는다면..

 

아마리와 상황이 비슷했고 무엇보다 세상에 희망이 1도 보이지 않았기에

나는 꽤나 절망적인 사람이었고 (모든 상황이)

꿈도 없고

어릴 적부터 우울증이 함께했고

매일 간산히 입에 풀칠만 하고 살만큼만 벌고 있었고

그러다 첫 연애를 시작했지만 자존감 다 갉아먹은 꽤나 막장 드라마 같은실연을 하게 됐고

다른 사람들처럼 그렇게 대단한 스펙도 가지지 못했고

별다른 취미나 특기도 딱히 없었고

그런 자신이 스스로 못났다고 생각했으니까.

 

 

그리고 어렸을 적부터 세상은 참 잔인했다.

내가 행복한 느낌 1% 라도 느낀다면 

'넌 행복할 자격도 없는 사람이야, 주제파악이나 해'라고 채찍질하듯..

 

행복하고 기쁘고 뭔가 들뜨게 될 때마다 나는 항상 실망, 오히려 더 큰 슬픔만 느꼈었다.

그걸 깨닫기 시작한 후로 그 어떤 기쁜 일이 있어도 들뜨지 않게 됐다. 

기쁜 게 무섭고 또 내 행복을 앗아갈 수도 있으니까

그리고 희한하게 내가 기대를 안 할수록 결과는 괜찮았다 (=나쁘지 않았다)

 

 

아..
나라는 사람은 행복해서는 안되는건가
기대해서도 안 되는 그런 사람인가
나라는 사람에겐 그런 감정이 굉장히 주제넘은 짓이구나

 

 

어렸을 적부터 이런 생각을 하고 살아왔으니 커서는 정말 부정적으로 생각하는 게 일상이 돼버렸다. 누군가가 희망적이고 긍정적으로 말하면 그 사람이 괜히 짜증 났다. 밝은 사람이 싫었다. 그런 긍정적인 이야기 또는 누군가 자랑거리를 들을 때마다 혹은 책을 읽을 때마다 나는 항상 아니꼽게 생각했다. 

 

' 그래. 네 인생은 꽤나 즐겁고 좋았나 보다. 그렇게 생각할 수 있는 네 인생에나 감사해. 괜히 착한 척 사람 좋은 척하지 말고' 

 

이렇게 되돌아보니

나란 사람 참 못났구나 싶다. 

참.. 못난 생각을 지녔었구나.

 

애써 밝은 사람인척 해봐도 항상 혼자 있을 때면 언제나 어두워지고 못된 생각, 슬프고 부정적인 생각만 하게 됐다. 

 

스스로도 무서워질 만큼 부정적이고 나쁜 생각은 끝도 없이 이어지는데 그 누구도 내게 행복해지는 법에 대해 알려준 적이 없다. 많은 사람들이 인생의 목표를 '행복한 삶' 이라고 한다. 행복이라는 게 뭘까? 어떻게 해야 행복해지는 걸까? 행복해지면 이 부정적이고 나쁜 감정들이 모두 사라질까? 한때는 정말 일기에 미친 듯이 '왜 내가 살아가야 하는지에 대한 의문을 끝도 없이 적었을 만큼' 

 

스물아홉이 된 나는 나만의 답을 찾아냈다.

그 과정은 쉽지 않았지만..

 

" 스물아홉 생일, 1년 후 죽기로 결심했다 " 의 주인공 아마리처럼 나 또한 스물아홉 인 2023년 이 일 년을 정말 내 인생 어느 때보다 치열하게 살아왔고 제대로 된 나를 만들어가기 위해 노력했다.  아마리처럼 나 또한 딱 1년, 2023년 인생의 카운트다운을 시작했고 스물아홉이 끝나가는 가을 나는 과거의 나로부터 벗어났다. 그리고 행복해질 수 있는 방법을 찾았다.

현재 진행 중이고. 

 

 

 

A year changes a lot

 

 

 

1년의 시간은 짧다면 짧겠지만 치열하게 살아온 나로서는 매우 격동적인 한 해였고 이 짧은 기간 안에 지금까지 항상 실패하고 못 이뤄왔던 것들을 변화시켰다. 참 신기하다. 이 일 년 전까지의 28년의 나와 올해 1년의 내가 한순간에 많은 부분이 달라졌다. 좋은 방향으로. 그리고 좋은 결과로.

 

그 누구도 내게 어떻게 하면 행복해지는지, 어떻게 해야 이 부정적이고 나쁜 감정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는지 어떻게 해야 나의 못난 과거로부터 벗어나고 새롭게 변화한 내가 될 수 있는지 알려주지 않았다.

 

하지만 인생의 모든 답은 스스로 찾아야 한다. 내 인생이기에. 

내 인생의 답은 나에게 있다.

그 답을 찾는 과정이 중요할 뿐이다.

 

그 과정을 하나씩 이 공간에 풀어놓을 생각이다.

그리고 자신을 미워하는 누군가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

 

더 이상 당신 자신을 미워하지 말라고

사실 알고 보면 당신은 대단한 사람이고

충분히 멋진 모습으로 멋진 인생을 살아갈 수 있는 사람이었다고 말해주고 싶다. 

 

이 말은 나에게 하는 말이기도 하다.

 

 

 

What does not kill me
makes me stronger

- Friedrich Nietzsche - 

 

 

니체가 말했다.

'나를 죽이지 못하는 것은 나를 더 강하게 만든다'라고

 

진정한 인생은, 진정한 나는, 오히려 넘어진 다음, 다시 일어섰을 때 시작된다. 그리고 내가 겪은 그 힘들고 고통스럽고 슬프고 하루하루가 이겨내기 힘들었던 그 나날들은 내게 소중한 경험치로 쌓여 언젠가 나를 더욱더 강하게 단단하게 만들어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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