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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오늘의 글귀

오늘의 글귀 - 혼자 있는 시간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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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언플래쉬

 

 

적극적으로 혼자만의 시간을 가지면서
자기 안의 샘을 파고, 지하수를 퍼 올려야 한다.
자유롭게 내면에 축적된 내공을 꺼낼 수 있는 사람은
누구에게나 매력적으로 보인다.

' 혼자여도 괜찮다 ' 라는 당당함이
여유로움과 안정감으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 책 (혼자 있는 시간의 힘) 中 -


 

나는 올해들어 의도치 않게 혼자 있는 시간이 많아졌고

점차 나는 이 혼자 있는 시간의 고독에 빠져들었다.

 

처음 시작은 아마 이랬다.

원래 여행도 친구들과 함께 나가서 노는 걸 좋아했던 나는 코로나가 시작되면서

어딘가 놀러가기도 부담스러워지고 그렇다고 친구들과 만날 기분은 뭔가 아니었기에..

 

점점 주말에도 친구랑 만날 약속을 잡기보다는

혼자 집에서 지내는 시간이 많아졌는데,

이게 여름이 되니까 너무 더운 날씨를 피하고자

(집에 있는 에어컨을 켜기에는 돈이 걱정되고 그리고 엄마 눈치도 많이 보이기에 :-) ..

집 바로 앞에 위치한 스벅(스타벅스)을 가면서 완전히 내 주말 루틴으로 굳어지게 되었다.

 

처음에는 노트북이랑 수첩만 가져가서 이것저것 끄적거리다가

뭔가 이 집중하는 느낌이 좋아서 카페에 있는 시간이 길어지게 되고

또 다른 거 할 게 없을까 고민하다가

내가 소장용으로 가지고 있는 책도 같이 카페에 가져가서 읽기 시작했는데..

(너무 좋아해서 진짜 계속 읽어도 읽어도 마음속에 와닿는 그런 책을 나는 소장용이라고 한다)

 

정말, 내가 이렇게나 독서에 빠지게 될 줄 몰랐다

그리고 이 혼자 있는 시간을 이렇게나 잘 활용하고

의미 있게 시간을 보내는 게 기분이 좋을지 몰랐다.

 

보통 내가 카페에 가자마자 하는 일은

1) 자리를 찾는다 , 무거운 가방을 얼른 내려놓는다.

2) 언제나처럼, always 내가 항상 주문하는 녹차까지 주문 완료.

(제주 유기 녹차/tall 사이즈/ 매장에서 마실 거예요)

3) 무겁게 챙겨 온 가방 속을 뒤진다. 

(내 가방 속은 그날 내가 카페에서 뭘 할지 미리 생각해놓은 다음에 챙긴다.)

보통은 노트북/블루투스 마우스/ 다이어리부터 꺼낸다.

블로그나 일처리를 좀 한 다음에 다음 주, 다음 달 그리고 올해에 대한

목표나 계획도 다시 점검하는 시간을 갖는다.

 

카페에서 하는 일은 정말 많고 소개하고 싶지만

우선은 이게 주제가 아니니까. 

 

돌아와서.

 

오죽 내가 이 주말 루틴 = 혼자 있는 시간을 즐기게 됐던지, 

동생이

언니가 이렇게나 독서에 빠지고 카페 가는 게
언니 주말 루틴이 돼버리고 그 시간을 그렇게 즐길 줄 몰랐어.

라고 말하더라 :-) 

 

나도 이게 왜 이럴까. 

내가 왜 이렇게 이 혼자만의 시간을 원하게 되었을까.

그리고 왜 이 시간을 가짐으로써 내가 그 어느 때보다 정신적으로 편안하고 힐링되고 충족되는 기분을 받을까.

너무 궁금해진 나머지 나는 그 해답을 책에서 찾을 수 있었다.

 

나는 요즘 ' 혼자 있는 시간의 힘 (사이토 다카시) '라는 책을 읽고 있는데

정말 많은 말들이 공감되고 나의 저 질문들에 대한 해답을 어느 정도 찾을 수 있었다.

그리고 또 하나의 책을 읽을 예정이니 거기서도 해답을 찾을 수 있을 거 같다.

 

요즘 사람들은 혼자 있는 것을 두려워한다.
그래서 곁에 아는 사람이 없으면 불안해하는 '불안증후군'이라는 증상이 생길 정도다.
친구 없이 지내는 게 두려워 굳이 사귀지 않아도 될 사람과 계속 사귀는 일도 많다.
그게 편하다면 그 역시 삶의 한 방식이다. 
하지만 마음은 계속 불편한데 , '혼자' 있는 것의 긍정적인 의미를 알지 못해서
원치 않는 사람들과 수많은 시간을 보내고 있다면, 무의미하게 보내는 것이나 다름없다.

- 책 (혼자 있는 시간의 힘) 中 -

 

예전의 나도 저 말에 해당하는 사람이었던 거 같다.

우선, 예를 들자면,

친구들이 많은 게 내가 인기 있는 사람이라는 모습을 보여 다른 사람들이 봤을 때도 난 인기있는 사람처럼 보이겠지 라는 살짝 멍청한 생각을 했었다. 약속이 없고 친구들과 어울리지 못하면 그게 나를 우울하고 외로운 감정을 느끼게 했고, 그러다 보니 만나서 하는 거라고는 의미 없는 수다를 몇 시간이나 하고, 사진 예쁘게  찍고 싶어서 소비하는 것들이 많았고 , 거기서 오는 만족감으로 내 우울함, 공허한 외로움을 달랬던 것 같다. 

 

그랬던 내가 지금 혼자의 시간을 즐기게 되었으니.

나도 약간은 철이 든 걸까. 아니면 나이가 들어가는 과정인 걸까.

이제는 좀 더 시간을 의미 있게 쓰고 싶어졌다.

친구들 또한 나와 결이 비슷한 사람들과 만나 함께 그 시간을 진심으로 즐기고 싶다.

그리고 혼자만의 시간을 보내며 온전히 나를 위한 시간으로 만들고 싶다.

 

정말 혼자여도 괜찮다. 아니, 오히려 적극적으로 혼자가 되라고 말하고 싶다.

혼자 있는 그 시간에, 나에게 질문하고 내 스스로 답을 찾는 시간을 보내보라고 말하고 싶다.

나는 과연 나를 잘 알까?

다른 사람들에게 질문을 많이 던지겠지만, 정작 나는 나 자신에게 질문을 많이 해본 적이 있을까?

 

물론 처음에는, 초반에는.

그 혼자만의 시간이 고독할 수 있다.

하지만 진정으로 그 참된 고독의 의미를 깨닫고, 그 고독을 진정으로 느끼게 되는 순간부터

당신은 정말로 그 혼자 있는 시간을 제대로 즐기며 보낼 수 있을 것이다. 

 

혼자만의 시간을 많이 갖는다는 것은

그만큼 자기중심을 되찾기 위한 시간을 갖는다는 것과 같다고 생각한다.

 

나는 내 중심이 있어야 한다.

주변에 휘둘리지 않고, 나는 나를 지키며 살아가야 한다.

그게 내 인생의 진정한 주인공이 되는 첫 번째 방법이다.

 

이번 주말에는 한번 다른 사람과 약속 잡지 말고,

집 근처 카페에 책 한 권과 노트, 필기도구를 가지고 가서

나라는 존재, 내 인생의 참된 의미를 가지는 시간을 가져보도록 하자. 

 

혼자여도 충분히 괜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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