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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오늘의 글귀

오늘의 글귀 - 진정한 고독의 의미 (feat. Jonathan Frenzen)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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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f you don't know how to be alone,
You don't know who you are.


- Jonathan Franzen - 

 

 

만약 당신이 어떻게 혼자 있는 법을 모른다면
당신은 당신이 누구인지 모릅니다.

- Jonathan Franzen - 

 

https://zezewanderlust.tistory.com/36

 

오늘의 글귀 - 진정한 고독의 의미 (feat. 오스카 와일드) 1

I think it's very healthy to spend time alone. You need to know how to be alone and not defined by another person. - Oscar Whild - 혼자만의 시간을 보내는 것은 굉장히 건강에 좋은 것 같아요. 내가 다..

zezewanderlust.tistory.com

 

 - 이전 편에 이어서 - 

 

 

우선 내가 소장용으로 가지고 있는 잘 읽히고 동기부여가 될만한 책을 카페에 노트북과 함께 챙겨 가 

읽기 시작했더니 그 효과는 놀라웠다.

 

 

나는 내 인생에서 내가 책 읽는 것을 그렇게 좋아하지 않는다고 생각해왔다.

우선 책이라는 게 그렇게 재밌지도 않았고 독서에 제대로 몰입해 본 지 오래되었다.

내 인생에서 독서에 진짜 몰입해봤다 라고 느꼈던 적은 내가 '왕의 여인'이라는 소설책을 읽었을 때다.

진짜 한 번 읽기 시작한 그 책은 내 인생 처음으로 새벽 4시가 넘어서야 눈물을 펑펑 쏟으며 마무리 지었다. 

정말 미드나 일드 중드는 정주행한 적은 많았지만 책은 한 권을 심지어 꽤나 두꺼운 책을 완전히 몰입해서 그 감정선 그대로 새벽 늦게 되어서야 끝낸 적은 정말 처음이었다. 

 

그 이후로는 내가 책을 그렇게 가까이 하지도 않았고 읽을 기회도 딱히 없었다. 

그런 내가 카페에서 그 책을 읽는 그 순간에 그렇게나 몰입해서 (심지어 이미 많이 읽었던 책임에도 불구하고!)

읽다 보니 난생처음으로 독서하고 읽으면서 순간순간 메모해가며 생각하는 시간을 가지니...

내 안에 무언가.. 깨달음이 느껴졌다. 

아니 그 혼자만의 시간이 온전히 나로서 분명 해지는 느낌이었다.

 

그 이후로 나는 주말마다 무조건 cafe에 가서 혼자만의 시간을 보냈다.

점점 이 시간을 내가 나만의 주말 루틴처럼 자리 잡혀가는 게 어느덧 두 달이 넘어간다.

그러면서 궁금해졌다.

 

이 혼자만의 시간을 통해 내가 지금 느끼는 이 감정들, 깨달음 이런 건 정확하게 무엇일까

좀 더 이런 것들을 설명해주고 알 수 있는 게 없을까 하다가 

지역 도서관을 알게 되어 집 근처 도서관을 처음 간 날에 이미 읽을 책을 골라놓은 나는 다른 책은 없을까~ 하는 생각에

좀 더 책을 둘러보기로 했는데 그러다 발견한 책 2권이 있다.

 

하나는 '혼자 있는 시간의 힘'

또 하나는 ' 혼자의 기술'이라는 책이 정말 운명처럼 내 눈앞에 딱 보였고 나는 바로 그 두 권의 책을 집고 읽기 시작했다. 이 책들은 무조건 대출해야지 생각이 들어 다른 책을 놓고 (5권만 대출할 수 있었기에) 이미 골라놓은 책 3권과 그 책 2권을 빌려왔다. 그리고 그 이후로 집에서나 카페에서나 버스 안에서 틈틈이 계속 읽어오면서 나는 나의 궁금증에 대한 해답을 찾았다.

 

나는 지금 이 시간이 '자발적인 고독'인 것이고 

혼자 있는 시간의 힘 그리고 혼자 있는 시간이 나에게 정말 중요한 것이었구나를 배웠다.

 

아르키메데스가 목욕탕에서 '유레카'를 외친 이야기는 유명하다
해결할 문제가 있다면 혼자만의 시간을 가져야 한다. 문제를 해결하려면 급하게 파고들기보다
한발 물러서서 넓은 시야로 바라봐야 한다. 
문제에 집중할수록, 여러 사람이 생각할수록 문제를 바라보는 시야는 좁아진다. 

- 혼자의 기술에서 - 

 

이뿐만 아니라 혼자만의 시간은 정말 우리 현대 사회에 꼭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지피지기 백전백승= 상대를 알고 나를 알면 백 번 싸워도 위태롭지 않다'라는 뜻으로 이미 유명한 말이다.

이 의미는 소크라테스의 '너 자신을 알라'라는 말과 비슷하다.

 

어쨌든 여기서 중요한 포인트는 나 자신을 알아야 한다 라는 것인데..

문제는 요즘 사람들은 나라는 존재에 대해 제대로 알고 있지 않다.

나에 대해 알고 싶다면 나 혼자만의 시간이 더더욱 중요하고 혼자만의 시간을 많이 보내야 한다.

 

앞서 말한 '혼자 있는 법을 모른다면, 당신은 당신이 누구인지 모릅니다 '라는 Jonathan Franzen의 말처럼

 

혼자 있는 법을 모른다면 나는 내가 누구인지

나에 대해 제대로 모르는 사람이다.

나를 알아야 앞으로 내가 살아가는 길을 다른 사람들의 생각과 의견에 끌려다니는 게 아닌 스스로 개척하며 자기중심이 확고하게 자리 잡힌 사람으로 내 인생을 보다 더 주체적으로 살아갈 수 있다.

 

그렇다고 혼자 있는 시간이 단순하게 혼자 있기 때문에 혼자 있는 시간이라고는 할 수 없다.

혼자 있는 시간은 '자발적인 고독을 즐기는 사람'으로서 그 시간을 보내야 한다.

그 시간이 혼자 밥을 먹거나 술 마시거나 (혼밥/ 혼술처럼) 외로움의 혼자 있는 시간이 아니다. 

 

그렇다면 자발적인 고독의 시간은 어떤 것일까?

어떻게 혼자 있는 시간의 힘을 제대로 보낼 수 있을까?

 

 

- 다음 편에 이어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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