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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etc

Ep.05 - 지혜로운 주말 (feat. 녹차, 요가,독서, 반신욕, 오설록 마스크팩, 에그드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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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에는 도서관에서 독서 time 즐기기

 

 

원래도 혼자 잘 있었지만

올해 들어 혼자 있는 시간을 굉장히 잘 즐기는 듯하다.

친구들은 ' 도대체 혼자서 뭐해?? ' 라며 많이들 궁금해하지만

별다를 게 없다 정말.

그냥 혼자서 할게 산더미같이 많을 뿐.

그리고 재미있다. 혼자 있는 시간도 :)

 

평일에는 일 때문에 나의 시간을 즐길 겨를이 없어서

금요일이 되면 너무나도 들떠버리는 나.

주말을 너무 기대하게 된다.

그만큼 주말에 뭐할지 고민하고 끄적거리는 것도 큰 즐거움.

 

이번 주말은 꽤나 알찼다.

 

도서관에서 빌려온 책과 오설록 덖음차 잎차를 마시며 

 

- 토요일 -

 

원래 약속 잡혀있던 게 비가 너무 와버려서 취소되고

취소되는 게.. 꽤 나쁘지 않았던 나는..

비 오는 날 간단하게 요가하고

맛있게 김치볶음밥 만들어먹고

언제나처럼 가방에 준비물들을 챙기고

(항상 뭐 하나씩 빼먹어서 아예 책상에 포스트잇으로 적어놨다.)

집 앞에 있는 스타벅스로 향했다.

 

스타벅스 직원들 중 몇몇은 날 기억할 정도다.

주말마다 와서는 몇 시간을 앉아있으니.

제일 길었던 때는 오전 11시부터 저녁 7시 돼서야 집 갔던 기억 :)

너무나도 더운 여름날이라 집 가면 어차피 더위에 내 몸이 녹을 것을 알기에..

최대한 녹차 마셔가며, 스콘 먹어가며.. 카페에서 잘 즐겼다.

 

오늘도 카페로 가자마자 자리를 잡고,

언제나처럼 녹차 (제주 유기 녹차 tall 사이즈 Hot / 매장에서 마실 거예요 라고) 주문하고

자리로 돌아와 할 거리들을 세팅한다.

이번에는 독서/ 블로그 (오늘의 글귀 칼럼) / 생각들을 끄적거렸다.

 

이번 주는 내가 대청소 당번이기에 평소보다는 조금 일찍 집으로 들어가

손을 씻고, 볼거리를 틀어놓은 다음, 청소할 때 편한 옷으로 갈아입고 청소 시작.

(사실 보지는 않는다. 그냥 청소하는 동안 사람 소리라도 들을 목적으로 틀어놓는 것일 뿐)

 

청소를 하다가 사촌언니가 나한테 볼 일이 있어 잠깐 들렸고 가자마자 다시 청소에 열중했다.

드디어 청소를 다 끝내다 보니 저녁 먹을 시간도 되고, 허기가 지니..

요즘 빠져있는 김치볶음밥을 만들기로 결정! 

만들 때 아예 많이 만들게 된다. 그래야 냉동실에 넣어두면 동생이나 다음 날 내가 또 먹을 수 있으니 :)

왓챠로 나 혼자 산다 재방송을 시청하며 김치볶음밥까지 클리어하고~ 

 

드디어. 오늘의 일정은 모두 끝냈다.

남은 건 반신욕 time.

오늘은 반쪽 남은 러시 입욕제를 넣고 욕조에 물을 받고 잔잔한 피아노 음악까지 세팅하고 준비 완료.

 

 

애정하는 시간 / 반신욕과 오설록 내추럴 그린티 마스크팩

 

 

반신욕에다가..

크으.. 기대했던 오설록 그린티 마스크팩까지 하니 오늘 하루 정말 알차게 지낸 거 같아 기분이 좋았다.

그리고 마무리는 엄마와 함께 왓챠로 중국 영화까지 감상하고 굿나잇 🌙

 

 


- 일요일 -

 

일요일은 내가 진짜 꼭 가보고 싶어 했던 도서관을 가려고 아침 일찍부터 눈이 떠졌다.

더 자고 싶지도 않았고 정말 눈이 바로 떠진 게 얼마만인지 💐

 

사실 지역 도서관을 찾아보려고 생각한 점은 두 가지 이유였었다.

 

1) 나 혼자 산다에서 김지훈 님이 지역 도서관에 가서 책을 빌리는 모습에 혹시 우리 집 근처에도 가까운 지역 도서관이 있을까? 하고 알아보게 된 것.

2) 요즘 독서에 엄청난 재미를 느끼게 돼서 책을 많이 읽고 있는데 매번 책을 구매하는 것도 지출이 감당 안되고, 그렇다고 평생 소장용으로 가지고 있을 만한 책까지는 아닐 때가 많아서 고민 고민하다가 지역 도서관을 가봐야겠다고 결심.

 

우리 집 근처에는 엄청난 도서관이 있었고 나는 이 사실을 지금까지 몰랐다.

바보 진짜 왕바보.

왜 진작 알아볼 생각을 못했을까.

사실 초등학교 시절만 해도 지역 도서관을 진짜 제 집 드나들 듯 다녔던 나인데. 

 

(엄마가 중요한 자격증 시험을 준비하려고 우리도 함께 같이 갔던 곳이 점점 책을 읽는 재미에 빠져서 나와 동생도 매번 엄마가 도서관 가실 때마다 그 새벽부터 같이 따라나섰다. 엄마는 공부에 집중할 수 있는 층에서 공부하셨고, 나와 내 동생은 어린이 책들이 있는 곳에서 계속 책을 읽기도 하고 또는 그때 매주 주말마다 영화를 상영하기도 했는데 영화를 보는 것도 소소한 재미였다. 그리고 점심때쯤에는 집에서 싸온 도시락과 육개장 라면을 세 모녀가 나란히 함께 먹었던 기억이 지금까지도 우리 자매의 추억이다)

 

어쨌든 우리 집 앞에서 버스 타고 7분 정도 걸리는 곳에 아주 아주 좋은 도서관이 있었고,

나는 다시 독서에 대한 열정이 살아나기 시작했다.

생각보다 크고 다양하고 멋진 도서관의 모습에 사실 너무 신기방기해서 구경하며 돌아다니다가

중간부터 집중해서 내가 원하는 책을 찾아보고 몇 권 정해서 자리를 잡고 앉아서 읽기 시작했다.

너무 마음에 들었던 책은 아예 빌리고 도서관을 나왔다.

 

집 근처에 에그드랍에서 데리야키 샌드위치까지 구입하고 집으로 컴백! 

배가 많이 고팠었나 보다.

오자마자 손 씻고 바로 먹었다.

 

도서관에서 집으로 돌아오며 에그드랍 샌드위치 하나 사주기

 

비는 내리지 않았지만 흐리고 살짝 습기가 있는 날씨를 보자니 다시 독서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

잔잔한 재즈 플레이 리스트를 틀고 오설록 덖음차를 꺼내어 티포트에 우려서 한 잔씩 마시며

오늘 도서관에서 빌려온 책을 읽으며

다시 여유 있게 힐링하는 시간을 가지기로 했다.

 

 

 

이렇게나 내가 책을 좋아하는 사람이었던가 싶을 정도로 

요즘 혼자 있는 시간을 즐기게 되고

차(tea)를 즐기게 되고

독서를 즐기게 되고

나의 내면을 들여다보는 시간을 즐기게 되었다.

그리고 이렇게 하다 보면 정말 고급 마사지받지 않아도 어디 유명한 호텔 안 가도

정신, 몸이 이렇게나 편안하고 힐링될 수가 없다.

 

이런 주말 루틴을 보내다 보면

핸드폰도 100% 충전이 됐듯이 나의 몸과 마음도 100% 충전이 된다.

다음 주도 건강한 몸과 마음으로 정신으로 다시 힘을 낼 수 있는 힘이 생기게 된다.

 

혼자 있는 시간을 즐겨보면 어떨까?

당신의 몸과 마음을 재충전하는 시간을 혼자서 집중하는 마음으로 가져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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