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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오늘의 글귀

Ep.05 - 오지랖과 관심 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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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thinkspaceprojects.com

 

네이버 지식백과에서 찾아보면

 

" 오지랖이 넓다 "라는 말은 

남의 일에 간섭하기를 좋아하는 사람을 보면 '오지랖이 넓다'라고 한단다. 

오지랖은 옷의 앞자락인데 옷의 앞자락이 넓으면 그만큼 다른 옷을 많이 덮게 될 텐데, 

이러한 모양을 남의 일에 간섭하는 사람의 성격을 빗대어 표현한 거란다. 

 

그렇다면 '관심' 은 무엇일까?

" 어떤 것에 마음이 끌려 주의를 기울임. 또는 그런 마음이나 주의 "

 

비교할 수 있겠는가?

 

예를 하나 들자면

 

나는 현재 프랑스 남자친구와 국제연애 중이다. 

그러다 뜬금없이 사촌 중 누군가에게 이런 말을 들었다. 

" 너 그 사람은 아니다. 헤어지는 게 좋아. 그 사람은 아닌 거야~! 알았지? "

 

너무나 황당하고 당황하여.. 나는 놀란 마음 진정시키고 

' 그건 좀 아닌거 같아요. 그렇게 얘기하시면 좀 안될 거 같아요 '라고 대답했다.

 

이렇게 답한 이유는 그 사촌과 내 남자 친구는 한 번도 만난 적도 없거니와

내 남자친구 이야기를 단 한 번도 대화를 나눈 적이 없었다.

그러다 연애가 2년이 다돼가는데 갑자기 저런 이야기를 들으니 너무 어이가 없었다.

 

사촌이라 해도 나는 이 점은 무례하다고 생각한다.

듣는 사람이 불쾌함과 난처한 기분이 들었으니. 

 

그렇다고 그 사람이 내 인생을 원래부터 걱정했고 많은 관심을 가지고 격려하고 위로해주던 사람이면 모를까.

전혀 그런 사람이 아니었기에.

오로지 좋아하는 거라고는 자기 집안 자랑이 하나부터 열까지 그게 유일한 대화 주제였던 터라.

좀 이해가 안 되고 당황했다.

 

이 이야기 속에서는 나를 위한 관심이 아닌 그냥 오지랖이다.

나를 위해 진심 어린 마음으로 하는 조언이나 말이라고 생각할 수가 없었다. 

 

나 또한 남에게 상처를 줄 수 있는 발언이거나 

그 사람이 내 이야기를 들었을 때 당황하거나 난처하게 생각할 수 있는 말들은 하지 말자라고 

명심하게 되었다.

 

우리 스스로도 고민해봐야 할 문제라고 생각한다.

 

나는 누구에게 오지라퍼였지 않았을까?

말로 상처주지 말자. 

그게 내가 그 사람을 위해서 말하는거라 할지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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