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한 인연은 난초를 다루듯이 해야 한다.
너무 가까이 가서도 안되며
자주 관심을 주어서도 안된다.
그것은, 사람으로 하여금 서로 지치게 만들기 때문이다.
어디에 있든, 서로가 자유로워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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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의 나는 사람과의 관계에서 그 균형을 찾지 못했다고 생각한다.
그 사람이 좋으면 그냥 마냥 기다리고
내가 말라가더라도 상대에게는 물을 주고
결국 그 상대는 내가 주는 물을 너무 넘치게 받아 그 관계는 망가진다.
이전 포스팅에서도 다뤘지만,
좋은 것이라면, 좋은 사람이라면, 아끼는 사람이라면 더더욱
오히려 한 발짝 멀어지는 게 좋다.
집착하고 소유하려고 하고 너무 큰 관심과 기대를 하려고 하면 할수록
내가 힘들어지고 상대를 피폐하게 만든다.
살짝 한걸음 멀어져서,
서로가 여유롭게 숨을 쉬며 각자의 공간 속에서
각자의 할 일을 하면서도 서로의 온기가 통할 수 있기를 바라며
우리 서로는 자유로워야 한다.
예전에 읽었던 책 중에 이런 이야기가 있었다.
여자 주인공은 평범한 수도권 대학 4년제를 다니고 있었고 졸업할 때였다.
적당하게 좋은 남자를 만나서 결혼하는 게 그 여주인공의 20대 시절의 목표였다.
그런 그녀와 3년 정도 사귄 남자 친구가 있었는데..
그 남자는 명문대를 재학 중이고 졸업 후에는 -사 짜 직업을 가질 남자였다.
여자는 당연하게 그 남자와 결혼할 줄 알았고 그 남자 친구에게 자신의 모든 시간과 돈, 정성을 쏟았다.
챙겨주고 돌봐주고 이해해주고 기다려주고.
어느 날 남자는 고백했다.
'사실 다른 여자를 만나고 있었다고 헤어지자고. '
여자는 충격을 받았지만 이유는 묻고 싶었다. 왜냐고.
남자는 말했다. " 너는 내가 명문대를 안 나오고 그런 직업을 안 가질 사람이었다면, 나를 이렇게까지 대해줬을까?
네가 뭘 원하는지 안다. 너의 모습을 볼 때마다 옥죄여오는 듯했고, 너무 부담이었다. 나를 나로 봐줄 사람을 원한다. "
돌아와서 저 이야기에서 말하고 싶은 점은.
가족이든, 남편/아내든, 부모/자식관계든, 남자 친구/여자 친구든, 형제/자매관계든, 친구관계든.
그 모든 관계는 귀하다.
이런 소중하고 아끼는 관계를 좋게 유지하는 가장 힘들지만 해야 하는 것 중 하나가
" 너무 집착하지 않고 소유하려들지 말고 지나친 관심과 억압을 해서도 안 되는 것 "이라고 생각한다.
적당히 자유롭게 느슨한 관계가 오히려 서로의 사랑과 그 관계의 끈을 더욱더 끈끈하게 맺어줄 거라고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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