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ily moment/글 모음

오늘의 글귀 - 나는 때때로 가끔 사라진다. (잠수의 시간)

리라이프94 2021. 7. 22. 16:52
728x90

 

 

 

I disappear.

I do that sometimes.

 

 

-

 

이 문구가 정말 와닿았다. 

 

나도 가끔 사라진다. 

요즘 말로 하면 '잠수'를 탄다. 

 

사람들이 잠수를 타는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지만

나의 대표적인 이유들은...

 

1) 힘들고 슬퍼서. 누군가와 상대하기도 벅찬 힘든 감정상 태일 때

2) 내 미래의 발전을 위해서

3) 온전히 나 혼자만의 시간을 갖고 싶어서

 

-

 

우선, 첫 번째 이유인 힘들고 슬플 때

내 감정상태가 누군가와 대화를 하기에도 너무 지치고 힘들 때

이럴 때는 못한다. 정말 나만의 동굴 속으로 들어가고 싶어 지더라..

누군가와 시시콜콜한 이야기도 못할 만큼 너무 지쳐서 나는 혼자 있어야 하고

잠수를 타게 된다. 

 

내 감정상태가 너무 힘들 때 억지로 웃고 억지로 밝은 척 이야기를 하다 보면

나 자신이 큰 모순의 구렁텅이에  빠지게 되는 거 같아서 더 슬프고 우울해진다.

그래서 언젠가부터는 내 감정상태가 너무 지치고 힘들면 그냥 잠수라는 표시를 해두고

잠수를 한다. 

 

그리고서는 나만의 우울함을 견뎌내고 이겨내는 시간들을 갖으려 노력한다. 

내 감정은 내가 지켜주고 보듬어줘야지.

 


 

두 번째 이유. 내 미래의 발전을 위해서

가끔은 내 미래의 발전을 위한 자기 계발, 공부, 변화 등을 위해

빠짝 집중하고 노력해야 하는 타이밍이 있는데

그럴 때 친구랑 시시콜콜한 이야기들을 하는 게 분명 재미나고 즐겁지만, 

내가 자기 계발을 해야 하는 시기에는 그 수다 떠는 시간마저도 놓쳐서는 안 되는 시간들이다.

하지만 그냥 연락 횟수만 좀 더 줄이면 되지 않을까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겠지만.. 

나는 그게 안 되는 사람이다. 그냥 할 때는 그 순간에 몰입해서 집중하고 싶은 시간이다.

친구들 연락이 와있는 걸 보면 뭔가 나는 답장을 해야 할 것만 같은 기분이 들고..ㅠ 

그건 내 성격이랑 맞지 않아서 잠수를 선택했다. 그게 더 잘 맞고.

 

그래서 나는 가끔 잠수를 타면서 그동안 외국어 공부/ 독서/ 공부/ 운동/ 나만의 자기 계발 등을 하면서

시간을 바짝 집중해서 보내다 보면 스스로 발전된 모습도 보며 자신감도 좋아지고 성취감도 느끼게 되고

그리고 다시 잠수를 끝내고 친구들과 돌아가 같이 재밌게 놀면 그 순간이 더 소중하고 노는 것도 더 잘 놀게 된다.

 

나의 친한 친구들은 이젠 익숙해졌고, 오히려 그 시간을 존중해주기도 한다.

참 감사한 친구들이다.

진정으로 서로를 위하는 친구사이기에 가능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세 번째 이유. 온전히 나 혼자만의 시간을 갖고 싶어서

나는 정말 내 주변 사람들이 신기하다 할 정도로 집순이다.

그렇다고 친구들과 신나게 노는걸 안 좋아하는 것도 아니고, 정말 잘 논다.

그냥 사람들과 있을 때의 나의 모습과 나 혼자만 있을 때의 나의 모습이 많이 다르다.

 

혼자 운동하는 시간을 즐기고

혼자 명상하는 시간도 즐기고

혼자 독서하는 시간을 즐기고

혼자 미드 정주행 하는 시간도 즐기고

혼자 영화 보는 시간도 즐기고

혼자 요리하는 시간도 즐기고

혼자 주말에 카페 가서 그림 그리고 인터넷 하는 시간도 즐기고

혼자 계획 세우는 시간들도 즐기고

혼자 사색에 빠지는 시간들도 즐긴다.

 

(이것들 외에도 너무나 많다.. 나중에 한 번 쫙 적어봐야지)

 

나는 혼자 있어도 정말 바쁘고 하고 싶은 게 정말 많은 사람이다.

친구들은 나에게 "도대체 집에서 뭐하고 살아??"라고 매번 묻는다 :)

내 대답은 언제나 똑같다. " 집에서 할 게 얼마나 많은데!!! 너무 바빠~ "

 

나에게 혼자만의 시간은 굉장히 중요한 시간이고 내 에너지 충전의 시간이다.

간혹 혼자만의 시간을 못 견디고 외로움을 느끼거나 심하면 우울함까지 느끼는 사람들이 있는데

오히려 그럴수록 자기 자신을 마주하는 시간을 많이 가져야 한다고 생각하는 편이다.

나와 마주하는 시간이 많으면 많아질수록 자신에 대해 알아가고, 내가 무엇을 생각하며 살아가는지

내가 어떤 계획이 필요한지 등등 인생을 뒤돌아보게 되기도 하고, 자기 자신의 주체성을 찾는데 아주 좋다고 생각한다.

 

한 번씩 혼자만의 시간을 가지며 쉬어가는 시간은 정말 필요하고 나에게 꼭 줘야 하는 시간이다.

 


잠수.

어떻게 보면 나를 위한 시간을 갖는 시간이라는 의미도 맞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무작정 잠수를 탄다기 보다는 

주변 사람들이 당황하지 않게 미리 얘기나 표시는

어느 정도 해놓는 게 필요하고 주변 사람들에 대한 예의라고 생각한다.

 

이번 기회에 나를 위한 시간을 가져보는 건 어떨지 :)

300x2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