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오늘의 글귀

ep.01 - 스물아홉

noreze 2023. 3. 17. 2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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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새 내 나이가 29살이 되었다.

사실 3년 전부터 이미 체감했지만.. (이제는 만 나이로 하게 되고 나서는 그냥 일 년이 늦춰진 것뿐)
3년 전부터  " 내가 곧 앞줄이 바뀌겠구나" 생각했을 때는 정말 그냥 뭔가 우울하고 이런 삶을 살려고 내가 살아가나..
내가 나이를 헛먹었나 싶을 정도로 스스로의 삶에 자괴감이 들었다.

이 절망감에 대해서는 다시 이야기할 생각이다


그러다 작년, 혼자 있는 시간의 힘을 경험하고 나서 나는 많은 것이 바뀌었다.
단순히 나이에 대한 걱정, 고민을 하는 게 아닌 진정한 삶의 의미의 관점에서 바라보기 시작했다.

그 시작은, 현재의 나를 직시하는 것
나를 있는 그대로 바라보기 시작했다.
내가 누구이며, 나는 지금까지 어떠한 삶을 살아왔으며, 내 인생의 문제들이 왜 생겨났는지, 미래의 나는 어떤 삶을 살고자 하는지, 현재 내가 가진 것은 무엇인지..

 



혼자 있는 시간의 힘을 경험하기 전까지의  나는 내 자신이 한심하고 별로고 뭘 해도 못나보였다.

 

 

왜 이렇게 나는 끈기가 없지?
왜 이렇게 자꾸 포기만 할까? 나는 도대체 어디로 나아가고 싶은 거야?
네가 만난 남자는 왜 그 모양이었어? 네가 못났으니까 아니야?
도대체. 너 인생 어떻게 살아가고 있니? 어떻게 살아왔니?
왜 이러니? 도대체 왜.. "라는
나 자신에 대한 의문들만 머릿속에 가득했을 뿐이다.

 

 



스스로 자존감도 낮고, 자신감도 결여됐고, 나 스스로가 별로 특별해 보이지 않았다.
나는 특별한 삶을 살고 싶었는데 정작 나 자신의 모습이 특별하지 않은 게 너무 싫었고 그런 의구심들이 머릿속을 헤집어 놓을 때마다 더 자존감이 낮아지기만 했다.

 


 


하지만 혼자 있는 시간의 힘을 경험하고 난 후의 나는 달라졌다.
뭔가 특별하게 바뀐 건 없다. 그저..

내 마음가짐과 태도, 신념이 바뀌었을 뿐인데 내가 달라졌다.

 

 

달라진 것은 단 하나도 없었다.
그저 다시 한번 열심히 살아보겠다고
태도와 각오를 바꾼 게 다였다.

- 켈리 최 -

 



나 또한 그랬다.

달라진 건 단 하나도 없었다.

그저 나의 현재 상황을 직시하고, 나의 자의식에 대해 다시 배우고 깨우쳤으며
지금부터의 내 인생은 좀 더 나아지기를, 내가 원하는 인생을 살아갈 수 있기를 바라는
내 마음속 깊은 곳에서 우러나온 간절함, 절실함이 나의 태도와 각오를 바꾸게 했고
그 결과 나는 하나씩 발전하고 성장하는 중이다.



 

 

조건은 변하지 않았지만
나는 예전과는 전혀 다른 사람이 되어가고 있었다.
좋은 에너지가 매일 새롭게 차오르는 느낌.
모든 것에 감사한 느낌.
성공 가도를 달리고 있던 때도 느끼지 못했던 행복감으로 충만했다.

- 켈리 최 -



현재의 나도 그렇다.
조건은 변한 게 없다. 하지만.. 자부할 수 있는 사실은 나는 예전과는 매우, 전혀 다른 사람이 되어가고 있다는 점이다.

내 나이 29살

3년 전, 26살까지의 나는 굉장히 불안정하고, 예민하고, 자신감도 없고 자존감도 많이 낮고 자격지심은 세고,
스스로의 인생에 대한 회의감을 많이 느껴 오랫동안 깊은 우울증을 심하게 앓았다.
하지만 지금의 나는 달라졌다.
내 인생이 행복하고 감사하고 만족한다. 오히려 3년 전까지의 나보다 지금의 내가 더 사랑스럽고 행복하고 만족스럽다.
이러한 변화를 가지게 된 나의 성장이야기를 이 블로그에 하나씩 기록할 생각이다.

아무도 읽지 않아도 괜찮다.
내가 읽으니까 :)



 

2023년, 내 나이 스물아홉.

나는 나를 믿기로 했다.
나를 사랑하고 그 마음으로 나를 좋은 인생으로 데려가기로 했다.
아무도 나를 구해주지 않는다.
내 인생 내가 책임지고 구해야 한다.

나는 나로 살아갈 것이다.
나는 내가 살아보고 싶은 특별한 삶을 창조해 내는 사람이 될 것이다.

( 올해의 모든 스물아홉에게 , 파이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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